지난 3일 찾은 인천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(24)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.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직후 카드를 뿌리고 "진로 고민이 대다수인 것 같다. 6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"이라고 했었다. 나씨는 "종교는 별도로 없지만 요즘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끝낸다"고 말했다.
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을 것입니다. 타로·사주 등 점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서서히 외면받고 있을 것이다.
종로구에서 4년째 타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라희씨(61)는 "손님 60명 중 7명이 20·10대"라며 "취업, 연애, 인간관계 등 현실적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경우가 흔히"이라고 이야기했었다.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"그전엔 40~40대가 주로 찾아왔지만, 최근엔 젊은이들이 크게 온다"고 말했다.
챗G요가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습니다. 직장인 신모씨(28)는 "타로숍 비용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정보를 입력한 뒤 챗GPT에게 분석을 부탁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"고 했었다.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, 사주 관련 해시태그(#)는 400만여건에 달완료한다. 트위치 통계 사이트 '플레이보드'의 말을 빌리면 운세 관련 국내 채널 개수는 2684개다.
노인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업무자도 급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. 대한민국직업능력공무원의 말을 빌리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2년 76개에서 이번년도 12월 기준 430개로 10배 넘게 늘어났다. 작년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접수한 인원은 총 2640명에 달했다.
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을 것이다. 한국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'종교인식조사'에 따르면 '믿는 종교가 없다'고 응답한 20, 30대 비율은 2015년 각각 63%, 54%에서 작년 65%, 66%로 올랐다. 이 문제는 10대 이상에서 90%만이 '무교'라고 응답해온 것과 준비완료한다.
